[뉴스콤 장안나 기자]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급등했다. 유로화 가치가 급락해 달러인덱스가 밀려 올라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비둘기파적 기조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89% 높아진 101.7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1.06% 낮아진 1.096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22% 내린 1.2784달러를 기록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4.25%로 25bp 인상하면서, 9월 동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고, 동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엔은 0.85% 하락한 139.05엔에 거래됐다.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통제(YCC) 조정을 논의할 것이라는 보도가 주목을 받았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6% 오른 7.171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86%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경제성장률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가 흔들린 가운데,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통제(YCC) 조정을 논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40포인트(0.67%) 하락한 35,282.72에 장을 마치며 1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9.34포인트(0.64%) 떨어진 4,537.4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7.17포인트(0.55%) 밀린 14,050.11을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이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수익률곡선통제(YCC) 조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장기 금리가 0.5% 상한선 이상으로 어느 정도 오르는 것을 허용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4%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 증가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지난 1분기에는 2.0% 증가한 바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7000명 감소한 22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23만5000명을 하회하는 수치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7% 상승, 배럴당 80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경제성장률 호조에 원유수요 전망이 개선된 덕분이다. 달러인덱스가 급등했으나, 유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31달러(1.7%) 오른 배럴당 80.9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32달러(1.6%) 높아진 배럴당 84.35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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