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가와 환율 상관관계 일시적일 가능성 높아...주가와 연결한 환율 전망 유의하지 않을 것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6일 "현재 주가와 환율의 상관관계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수연 연구원은 "환율을 주가와 연결짓는 것이 전망에 유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5월 이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 간 상관관계가 커졌다. 이 때문에 향후에도 주가가 상승하면 원화가 절상되는 것 아닌지에 대한 관점이 강하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는 다르다.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고 해서 인과관계가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며 '그레인저 인과관계 검정'(Granger causality test)을 통한 결과를 소개했다.
검정을 통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크게 세 가지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중 한 시장의 변동성만 클 때는 변동성 大 → 小 로의 일방향 인과관계만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변동성이 큰 경우 시장 간 상호작용보다는 개별 시장 이슈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둘째, 두 시장 모두 변동성이 크거나 반대로 안정적일 때는 쌍방향 인과관계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더고 밝혔다.
그는 "안정적일 경우 시장 간 상호작용이 유기적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반대로 모두 불안정했을 경우에는 양 시장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극단적인 경기 상황이 자리해 일방향으로의 가격 움직임이 관찰됐다"고 평가했다.
셋째, 환율을 매크로 변수로만 보는 관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검정의 분석 대상은 일간 데이터이며, 적정시차는 1~2일이었다. 환율이 매크로 변수에 파급된 이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하나의 금융자산으로 움직였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현재의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커 주가와의 상관관계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고 환율을 주가와 연결짓는 것이 전망이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킨 요인은 따로 있다. 바로 정책 불확실성"이라며 "상반기로 마무리될 것이라 생각했던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하반기에 ECB, BOJ 등으로 확산되며 여전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하반기 중 외환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며, 단기적인 이벤트 영향으로 달러인덱스 추가 하락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