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고용지표 호조 속 긴축 우려...달러지수 0.5%↑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1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오른데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예상보다 좋게 나온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주간 신규실업 청구건수가 예상을 밑돌며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지표 호조로 긴축 우려가 재차 살아난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지수는 금리 상승에 연동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은 예상을 하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실업수당 신규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9천명 감소한 22만8천명이었다. 예상(24만2천명)을 하회하는 수치로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6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비 3.3% 줄어 예상(-2.3%)을 하회했다. 판매는 부진했지만 주택 판매 가격은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택 판매가격 중위 수준은 41만200달러로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인 1년 전 41만3800달러보다 0.9% 낮았다.
6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비 0.7% 하락해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 침체가 오지는 않았지만 침체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하 수 있는 지표로 해석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상승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연동해 최근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5% 높아진 100.8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64% 낮아진 1.112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4% 내린 1.286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5% 오른 140.0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80% 하락한 7.174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3%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9일째 오름세를 보였지만, 기술주 부진으로 나스닥과 S&P지수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해 2017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존슨앤드존슨(J&J)이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실적 호조로 주가가 6% 급등한 가운데 다우지수 오름세를 주도했다.
한편 테슬라와 넷플릭스는 전날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공시해 기술주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날 테슬라는 3분기 공장 환경 개선으로 생산이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고, 넷플릭스는 회원수는 늘었지만 수익성은 시장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0.4% 오르며 배럴당 75달러 대에 머물렀다. FOMC 회의를 앞둔 관망세로 변동폭을 넓히지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8센트(0.37%) 오른 배럴당 75.6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7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69.90원)보다 8.6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오른 데 연동해서 127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초반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