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지표 호조 속 强달러 + 中경제 우려 속 弱위안...5.2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9일 장에서 상승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5.2원 오른 1265.6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인 1267.0원보다는 1.4원 하락해 장 중에는 하방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섰다.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지수가 반등한 가운데 중국 경제 우려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것에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1260원 후반대서 매도 물량이 출회해 상승폭을 다소 좁히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달러화 반등에 원화가 최근 강세에서 주춤한 모습이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02%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2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43분 현재 달러지수는 0.31% 오른 100.25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53% 상승,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0%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 경제지표 호조 속 달러화 강세...달러/원 상승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6원 오른 1267.0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가 오른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견조한 미국 소매판매 지표, 예상을 웃돈 은행주 실적, 예상을 밑돈 캐나다 CPI 등을 주목했다. FOMC 회의를 앞둔 관망세에도 주요국 인플레 둔화세, 견조한 경제 지표 등에 '골디락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우지수가 7일째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채 수익률 혼조세, 달러자수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6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2% 늘며 예상(+0.5%)을 하회했다. 다만 최근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견조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0.5% 감소해 예상(보합)을 밑돌았다.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찰스 슈왑이 12.6% 급등한 가운데 모간스탠리 6.5%, BofA 4.4% 강세를 보였다.
캐나다 6월 CPI는 전년비 2.8% 올라 예상(+3.0%)을 하회했다. 지난 2021년 3월(+2.2%) 이후 27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소폭 상승했다. 미국 소매판매가 3개월째 오르세를 보이는 등 견조한 경제지표가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다만 FOMC 회의를 앞둔 관망세로 상승폭을 넓히지는 않았다.
■ 달러지수 반등 속 위안화 약세로 달러/원 상승 흐름 이어가...1260원 후반대서 매도 물량 출회로 상승폭 일부 좁혀
달러/원 환율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양방향 수급을 소화하며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
최근 달러화 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과 함께 미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으로 달러화가 반등세를 보였다. FOMC를 앞둔 관망세로 강세폭을 넓히지는 않았다.
중국경제 둔화 우려로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지수 반등과 위안화 약세 등에 연동하며 최근 강세를 보였던 원화도 주춤하는 모양새였다.
오후 발표된 영국 6월 소비자 물가는 예상을 밑돌았다. 19일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7.9%, 상승해 예상(8.2%)을 하회했다. 지난해 3월(7.0%) 이후 1년 3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근원 CPI도 전년비 6.9% 상승해 예상(7.1%)을 하회했다. 예상을 밑돈 CPI 영향으로 파운드 가치가 속락하며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22% 오른 100.16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42%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8% 상승을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 FOMC를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화 하락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며 "가격 부담감에 원화도 조정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미 물가는 하락 중이나 여전히 견고한 경제지표가 오히려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