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지표 양호 속 긴축 우려...달러지수 0.2%↑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은 양호한 경제지표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반등한 데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소비자심리지수와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긴축 우려가 재차 살아난 가운데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반등하고,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번달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가 약 2년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 따르면, 7월 소비심리지수 72.6으로 예상(65.5)을 대폭 상회했다.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6월보다 8.2포인트 상승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4%로, 전월(3.3%)보다 소폭 상승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전달보다 0.1%p 상승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까지 낮추기 위해서 올해 남은 회의 4차례 가운데 각각 25bp씩 2차례 추가인상을 예상한다"며 "2차례 추가인상 가운데 첫번째 인상이 이번달 말 회의에서 단행되지 않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미국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최근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반등한 데 연동해 달러지수도 7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높아진 99.93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보합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03% 높아진 1.122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2% 내린 1.30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52% 오른 138.7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상승한 7.155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4%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 은행들이 2분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은 낸 것은 상승 요인으로, 긴축우려에 따른 국채 금리 반등은 하락 요인으로 소화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하락, 배럴당 75달러 대로 내려섰다. 최근 오름세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환 가운데 긴축우려로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점이 유가 약세 요인이 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6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65.80원)보다 3.3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서 1260원 후반대로 소폭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