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美 인플레 둔화 속 위험선호...5개월래 최저 속 8.2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4일 장에서 하락하며 나흘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8.2원 내린 1265.8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작가인 1268.0원보다는 2.2원 하락해 장중에는 하방 요인이 소폭 우위에 섰다.
최근 4거래일 내림세로 달러/원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10일(1265.2원) 이후 약 5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CPI에 이어서 PPI도 예상을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재차 확인한 것에 시장내 위험선호는 더욱 강해졌다.
연준 긴축 중료 기대감이 지속된 힘을 발휘한 가운데 달러지수 약세와 외국인 주식 매수세 그리고 위안화 강세 등에 달러/원은 나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오후 들어선 저가 매수와 달러지수 반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낙폭을 일부 좁히는 모습도 보였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43%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9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44분 현재 달러지수는 0.12% 오른 99.862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07% 상승,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2%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 미국 인플레 둔화 재확인 속 달러지수 약세...달러/원 1260원대로 레벨 낮춰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0원 내린 1268.0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 하락에 연동해 1260원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6월 PPI를 주목했다. 전날 CPI에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재확인한 시장에서는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주가지수는 나흘째 강세를 보였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올라 예상치인 0.2% 상승을 하회했다. 전달에는 0.4% 하락한 바 있다. 지난 6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0.1% 올랐다. 이는 2020년8월 이후 최소 상승폭이다. 전월에는 0.9% 상승한 바 있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 대비 2.6%, 전월 대비 0.1% 각각 올랐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23만7000명으로 전주보다 1만2000명 줄었다. 시장에서는 25만건으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내 대표적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5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8월 15일부터 퍼듀 대학교의 미첼 E. 다니엘스 주니어 경영대학원 초대 학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하락했다. 예상보다 낮게 나온 생산자물가가 ‘긴축 종료 임박’ 기대를 한층 자극한 영향이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 연준 긴축 종료 기대감 속 위험선호로 달러/원 나흘째 내림세...장 중엔 저가 매수와 달러지수 반등에 낙폭 일부 좁혀
달러/원 환율은 오후 초반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장에선 달러지수 반등, 저가 매수 등에 낙폭을 일부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소비자물가에 이은 생산자물가 둔화에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종료 임박’ 기대가 한층 커졌다.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 등에 연동해 원화는 이날도 강세 흐름이었다.
달러/원은 1260원 초중반대서 등락폭을 좁힌 채 다음주 장을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막바지 달러지수가 반등하면서 낙폭을 다소 좁혔다.
최근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간 가운데 달러/원은 장 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2월 10일(1261.8원) 이후 약 5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4%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9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08% 오른 99.826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01%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5% 하락을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물가 호재가 계속됐다"며 "미국 생산자물가도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진 가운데 원화는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