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지표 혼조세 속 휴장 앞둬...달러지수 보합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데 연동해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혼조 양상을 보인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미국 ISM 제조업 PMI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건설 부문 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2분기 차량 인도 실적 호조로 테슬라 주가는 7% 급등했다.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둔 분위기로 변동성이 다소 제한된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는 소폭 강세, 미국 국채시장은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자 잠정치와 같은 결과이다. 전달에는 48.4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는 46.0으로 예상치인 47.3을 밑돌았다. 전월에는 46.9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미국 지난 5월 건설업 지출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월보다 0.9%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 예상치는 0.6% 증가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의 예상 밖 하락으로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국채 수익률이 반등하자 따라서 움직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높아진 102.9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1% 낮아진 1.091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7% 내린 1.269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6% 오른 144.70엔에 거래됐다.
반면 예상보다 낮은 고시환율에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하락한 7.256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소폭 상승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의 예상 밖 하락이 경기 우려를 자극했으나, 테슬라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7% 급등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2% 하락, 배럴당 69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지수가 예상 밖 하락세를 나타낸 여파가 크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4.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8.00원)보다 1.8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서 소폭 내린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방향성을 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