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美물가 둔화 속 국내 주가 강세 + 매도세...나흘만에 반락 속 9.7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일 장에서 하락해 나흘만에 반락했다.
지난주 후반 미국 PCE 물가지수가 예상을 밑돈 가운데 나타났던 위험선호 분위기에 연동했다.
미국 주가지수 강세에 연동해 국내 주가지수가 상승폭을 넓힌 가운데 수급상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4거래일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9.7원 내린 130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작가인 1314.7원보다는 6.7원 하락해 장 중에는 하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49%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5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41분 현재 달러지수는 0.21% 오른 103.12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30% 상승,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 미국 물가 둔화 속 달러지수 약세...달러/원 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0원 내린 1314.7원으로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해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물가지표를 주목했다. 물가지표 둔화로 긴축 우려가 완화돼 위험선호 장세가 이어졌다. 미국 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는 약세였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4.6%,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전달에는 4.7% 및 0.4% 각각 상승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4.7% 및 0.3%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8%, 전월 대비 0.1% 각각 올랐다. 전달에는 4.3% 및 0.4% 각각 상승한 바 있다. 지난 5월 PCE는 전월 대비 0.1% 늘었다. 시장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전달에는 0.6% 증가한 바 있다.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최종치는 64.4로 집계됐다. 잠정치인 63.9보다 높아진 수준으로, 전월치인 59.2보다도 상승한 것이다.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3%로 전월 4.2%보다 크게 낮아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미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로 수익률 전반이 압박을 받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뉴욕주식시장 강세로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된 점에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 국내 주식 강세 + 매도세 영향 속 달러/원 낙폭 넓혀...나흘만에 반락 속 1300원 후반대로 레벨 낮춰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하락 폭을 넓힌 채 거래를 이어갔다.
미국 물가지표가 둔화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데 연동해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이날 낙폭을 확대하며 나흘만에 반락하는 흐름이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5% 상승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5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20% 상승을 나타냈다. 달러화 대비로 엔화는 0.3% 약세, 역외 위안화는 0.04% 강세를 보였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PCE 하락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증시도 상승한 영향으로 원화가 4거래일만에 강세를 보였다"며 "장중 발표된 중국 차이신 PMI 지표는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지표 발표 이후로는 호재가 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