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수출 반등 기대에도 추세회복엔 시차 걸릴 것...하반기 무역수지는 흑자기조 - 신한證

  • 입력 2023-07-03 13:3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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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일 "수출 반등 기대에도 추세 회복엔 시차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수출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들며 수출 반등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아직까지 미진한 중국 수요 회복 속도와 미국부터 가시화되고 있는 선진국 수요 둔화 조짐 등을 고려하면 추세 회복을 단정짓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5월 동행지표를 통해 대면서비스에 국한된 수요 회복을 재확인했다. 내수경기 회복과 밀접한 부동산투자는 오히려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이에 대응해 인민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으나 정부의 추가적인 부양책이 부재해 속도감 있는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6월 제조업 PMI는 49로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위축 국면에 위치한다.

그는 "선진국 중 가장 먼저 긴축에 나선 미국의 수요 둔화가 선제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공급망 재편과 연동된 기계 및 이연된 자동차 수요는 유효하나 석유제품 및 IT 수요가 급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EU는 자동차와 바이오헬스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간다. 다만 미국에 비해 약 3~4개월 긴축 본격화가 늦었음을 고려하면 하반기 긴축 여파가 점차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5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2019년 수준에 근접했고, EU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하반기 중 2019년 수준에 다가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수지는 더딘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따른 수입단가 하락으로 하반기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6월 수출 감소폭 줄어...조업일수 감안할 때 여전히 10% 내외

6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 줄어 한 자릿수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다만 조업일수(YoY +1일)를 감안한 일평균수출은 10.1% 줄어 3개월 연속 10% 내외 감소폭이 유지됐다.

수입은 유가와 연동된 단가 하락 영향으로 11.7% 줄었다. 수입 감소폭이 수출을 크게 웃돌며 무역수지는 16개월 만에 11억달러를 흑자 전환됐다.

국가별 차별화가 이어졌다. 대미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고, 대중국 및 아세안향 수출은 각각 19%, 16.5% 줄어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오히려 전월대비 악화됐다.

EU(+18.2%)를 비롯한 인도(+0.2%), 중동(+14.8%), 중남미(+9.2%) 등은 자동차, 인프라 수요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58.3%) 호조 속에 일반기계(+8.1%), 철강(+3.1%), 2차전지(+16.4%)의 회복이 관찰됐다. IT는 반도체(-28%) 위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고, 단가 하락 영향 등에 석유제품(-40.9%)와 석유화학(-22%) 부진이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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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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