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물가 지표 둔화 속 위험선호...달러지수 0.4%↓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물가지표를 주목했다. 물가지표 둔화로 긴축 우려가 완화돼 위험선호 장세가 이어졌다. 미국 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는 약세였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4.6%,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전달에는 4.7% 및 0.4% 각각 상승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4.7% 및 0.3%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8%, 전월 대비 0.1% 각각 올랐다. 전달에는 4.3% 및 0.4% 각각 상승한 바 있다. 지난 5월 PCE는 전월 대비 0.1% 늘었다. 시장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전달에는 0.6% 증가한 바 있다.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최종치는 64.4로 집계됐다. 잠정치인 63.9보다 높아진 수준으로, 전월치인 59.2보다도 상승한 것이다.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3%로 전월 4.2%보다 크게 낮아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미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로 수익률 전반이 압박을 받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뉴욕주식시장 강세로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된 점에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2% 낮아진 102.9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4% 높아진 1.091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71% 오른 1.270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미 수익률 하락을 따라 달러/엔은 0.36% 내린 144.2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상승한 7.269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0%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 소식이 호재로 반영됐다. 국채 수익률 하락에 힘입어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상승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애플의 시가총액 3조달러 돌파와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넘게 상승, 배럴당 70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오른 것이다. 미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7.70원)보다 0.7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서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