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미 경제지표의 잇단 호조가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경제 성장률의 대폭 상향과 주간 신규실업의 예상 밖 감소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3% 높아진 103.3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2% 낮아진 1.086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1% 내린 1.261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2% 오른 144.8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6% 상승한 7.269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6%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은행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모든 대형은행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재무건전성 평가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다만 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 우려로 정보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만 나 홀로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76포인트(0.80%) 오른 34,122.4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9.58포인트(0.45%) 상승한 4,396.44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42포인트(0.00%) 하락한 13,591.33을 나타내 사흘 만에 반락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2.0%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잠정치인 1.3%와 예상치인 1.4%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미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3.8% 증가에서 4.2% 증가로 높여졌다. 지난 4분기에는 1.0% 증가한 바 있다.
미 주간 실업수당 신규 청구자 수는 한 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2만6000명 감소한 2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26만4000명을 밑도는 결과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 중앙은행 콘퍼런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는 연말까지 금리를 두 번 또는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상황이 계획대로 전개된다면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상승, 배럴당 69달러 대를 유지했다. 이틀 연속 오른 것이다. 미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호조를 나타내 리세션 우려가 줄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30센트(0.43%) 오른 배럴당 69.8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1센트(0.42%) 높아진 배럴당 74.34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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