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파월 '매파' 발언 속 달러지수 0.5%↑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9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오른 데 연동해 소폭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영향으로 달러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속 2회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신트라포럼 패널 토론에서 “필요시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미 경기침체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같은 토론에서 “예상대로 상황이 전개되면 7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에 다소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신트라포럼 패널 토론에 나서 연속 2회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8% 높아진 102.9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3% 낮아진 1.091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90% 내린 1.2636달러를 기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비둘기적 발언 속에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7% 오른 144.4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8% 상승한 7.244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27%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앞서 나온 5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이 컸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반도체주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정보기술주의 상대적 선전에 힘입어 나스닥종합지수만 연 이틀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가까이 상승, 배럴당 69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급감해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7.30원)보다 1.6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에 연동해 소폭 오른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이날 방향성을 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