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연준 긴축 우려 속 强달러...2주만에 1300원대로 올라서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3일 장에서 상승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날 주요국들이 긴축 속도를 높인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 매파 발언으로 긴축 우려가 강해졌다.
이런 가운데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받으며 달러/원은 지난 8일(1303.7원) 이후 약 2주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9.3원 오른 1304.2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작가인 1300.5원보다 3.7원 상승해 장 중에는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섰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91%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9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지수는 0.26% 오른 102.67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13% 상승,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8%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 주요국 긴축 가속화 속 파월 의장 매파 발언 이어가...긴축 우려 속 달러/원 1300원대서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6원 오른 1300.5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영국, 노르웨이의 예상을 웃돈 50bp 인상,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재차 드러낸 파월 의장 발언을 주목했다. 주요국 긴축 기조와 미국 긴축 우려 등에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예상 밖으로 긴축에 가속도를 냈다. 기준금리를 3.75%로 50bp 인상했다. 영란은행도 금리를 5.0%로 50bp 높여 예상보다 큰 인상폭을 기록했다. 스위스는 기준금리를 1.75%로 25bp 올리면서 추가 인상이 유력하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열린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며 “아마도 두 차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 지난달 경기선행지수가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월보다 0.7%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와 동일한 26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대치이자 예상치(25만6000명)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긴축 의지 재확인 속에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 미국 긴축 우려 속 달러/원 오름세 이어가...사흘째 상승하며 2주만에 1300원대로 올라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1300원 초반대로 레벨을 높이면서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밤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움직임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긴축 의지 재확인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쪽 긴축 우려 영향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약세폭을 넓혔다.
역외 위안화는 중국과 주요국 간 통화정책이 대조된 모습을 보이는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은 경기 부양을 이유로 금리를 낮췄다. 이에 반해 주요국들은 전날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긴축 속도를 높이는 등 중국과 주요국들은 통화정책에서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9%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9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25% 상승을 나타냈다. 달러화 대비로 엔화와 역외 위안화 모두 약세를 보였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파월 의장이 의회 연설에서 2회 인상을 재차 강조했다"며 "또한 BOE도 50bp 금리인상을 하며 매파 기조를 이어감에 따라 긴축 우려감이 확대됐다. 이에 원화가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며 달러/원이 2주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