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2일 "브라질의 금리 인하 시점은 8월보다 9월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강수정 연구원은 "브라질 통화당국이 아직 물가 상승률 반등 및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고착화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는 만큼 동결을 유지하며 경제지표 경로를 점검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브라질은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3.75%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다. 브라질은 2022년 8월 기준금리 인상을 끝으로 일곱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성명서에서 추가 긴축 경고 문구가 삭제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023년 5.1%, 2024년 4.0%로 하향 조정됐다. 물가 전망치도 2023년 5.0%, 2024년 3.4%로 각각 0.8%p, 0.2%p 하향 조정됐다.
1분기 성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 헤알화 가치 또한 절상되는 흐름이다. 4.85헤알/달러로 가정 환율 전망도 하향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브라질 중앙은행은 아직 12개월간 주요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증가해 목표 수준 달성범위를 상회하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주의를 기울였다"면서 "디스인플레이션 속도 둔화, 인플레이션 기대 완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환경 속 인플레이션 역학에 따라 장기간 금리를 동결하며 지켜보겠다는 스탠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8월보다는 9월이 우위에 서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는 개선되는 흐름을 이어갔다.
강 연구원은 "연준의 점도표 인상과는 독립적으로 대내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돼 브라질 채권 및 헤알화 강세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상회하던 국채10년 금리가 11.1%대까지 하락했고, 헤알화 환율이 4.79헤알/달러까지 떨어졌다.
Neto 총재 또한 대내 여건 개선, 금리인하 베팅 증가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 여지를 언급했다.
강 연구원은 "그럼에도 8월까지는 실제 금리인하가 단행되기 힘들 것"이라며 "매파로 분류되는 중앙은행 Gomes 이사가 성급한 통화정책 완화는 장기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인터뷰했고, 이는 Neto 총재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추측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3월말 발표됐던 신 재정준칙은 여전히 재정건전성의 긍정적 재료이지만 야당과의 의견 조율에 있어 노이즈가 발생하고 있다.
5월 24일 하원 통과 후 상원 표결을 대기하면서 야당 측에서 준칙의 복잡성 및 부채 증가 리스크를 제기했다. 21일 수요일 예정이었던 상원 표결은 야당 측 항의에 24시간 지연됐다.
새로운 준칙을 마련할 경우 다시 하원부터 표결하게 된다. 6월 중 예정됐던 세금 개혁논의도 7월 초로 지연되며 정부 세입 및 지출에 관한 정치적 노이즈가 확대됐다.
강 연구원은 "재정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일시적 변동 리스크에 유의해야한다"고 밝혔다.
자료: 신한투자증권
브라질 금리인하 시점은 8월보다 9월 유력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