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연준 관계자, 동결 필요성 강조..달러지수 0.5%↓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과 연준 관계자들이 동결 유지 입장을 드러낸 것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에도 긴축 속도를 낮춰야 함을 강조한 가운데 연준 관계자들은 동결 필요성을 강조하는 도비시한 발언을 내놓았다.
연준 관계자들 발언을 주목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초반보다 상승폭을 낮췄고,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존 추가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개장 전 나온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모두발언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만큼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과정에서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긴축 속도를 낮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더욱 높이는 것이 타당하기는 해도 인상 속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이것은 고속도로에서 지방도로로 이동하는 것과 비슷하다. 목적지에 가까워 질 수록 더욱 속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준 관계자들도 금리인상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동결하자는 입장을 드러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은 나에게 있어선 아슬아슬한 결정이었다"며 "연준이 최근까지 10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이후로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것(동결 결정)이 적절한 것으로 느껴졌다. 금리인상 효과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발휘하는 데는 어느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연준이 충분히 금리를 높였다. 이제는 이러한 긴축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데 어떤 영향을 발휘할 지를 살펴볼 시간이다"라고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주가지수 하락을 따라 방향을 전환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5% 낮아진 102.0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60% 높아진 1.098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7% 오른 1.277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28% 상승한 141.8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내린 7.177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5%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지난주의 가파른 랠리 이후 사흘 연속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기술주 부진이 두드러졌다. 파월 의장은 기존 추가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9% 상승, 배럴당 72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중국 부총리의 긍정적 경제 평가와 달러와 약세가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86.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2.00원)보다 3.5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1280원 중후반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