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1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해 1280원 중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중국이 기준금리를 10bp 인하한 것과 예상을 웃돈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그러면서도 파월 연준 의장이 내놓을 수 있는 매파적 발언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날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예상대로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낮췄다. 1년 만기 LPR을 3.55%로 10bp, 5년 만기 LPR도 기존 4.3%에서 4.2%로 각각 낮췄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5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예상과 달리 크게 개선됐다. 전월 대비 21.7% 급증한 연율 163만1000채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0.8% 감소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 지난달 주택지표의 예상 밖 개선 소식에 힘을 받았다. 다만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해 달러인덱스 오름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높아진 102.5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8% 낮아진 1.091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0% 내린 1.276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상의 개입 경고 속에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엔은 0.41% 하락한 141.4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6% 오른 7.182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98%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앞서 나온 호주준비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내용이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하락하며 연 이틀 떨어졌다. 다음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연일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미 지난달 주택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 경계심도 나타난 가운데, 중국과의 긴장 완화 기대가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8% 하락, 배럴당 70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한 것이다. 중국의 금리 인하폭이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쳐 실망감이 나타났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8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80.30원)보다 7.6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오른 데 연동해 1280원 중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