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6% 상승, 배럴당 71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이다. 미 여름 드라이빙 시즌 석유소비 급증 기대와 중국 경기부양 관측이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16달러(1.64%) 오른 배럴당 71.7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94센트(1.24%) 높아진 배럴당 76.61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가 커진 가운데, 미 휘발유 수요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는 AAA 발표가 있었다.
■금 선물 강보합...금리 상승에 오름폭 축소
금 선물 가격은 소폭이나마 사흘 연속 올랐다. 장 초반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이후 오름폭을 줄였다.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금리가 오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50센트(0.03%) 오른 온스당 197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17.9센트(0.75%) 상승한 온스당 24.126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이하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다음 거래일에 ‘노예 해방일’ 휴장을 앞둔 가운데, 최근 랠리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94포인트(0.32%) 하락한 34,299.12에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25포인트(0.37%) 떨어진 4,409.5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3.25포인트(0.68%) 밀린 13,689.57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7거래일 만에 내렸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3%, S&P500은 2.6%, 나스닥은 3.3% 각각 올랐다.
미국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락했다. 미시건대의 6월 설문 조사 결과,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3%로, 전월(4.2%)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는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 3.1%에서 하락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바킨 총재는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끈질기다”며 이같이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의 느린 진전이 불안감을 준다”며 “추가 긴축이 필요할 듯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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