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달러/원 전망] 美긴축 종료 기대 + 유로화 강세...달러지수 0.8%↓

  • 입력 2023-06-16 08:4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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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폭을 넓힌 데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추가인상을 시사한 ECB 통화정책회의, 예상치를 밑돈 미국 고용지표 등을 주목했다. 달러지수는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긴축 종료 기대감과 매파 ECB에 따른 유로화 강세 등에 약세폭을 확대했다.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이 예상치를 상회, 1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 건수는 26만2000명으로 전주와 동일했다. 예상치는 24만5000명 수준이었다. 미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늘며 예상치 0.2% 감소를 웃돌았다. 미 지난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해 예상치(보합 수준)를 하회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하락했다. 미 실업지표 부진으로 긴축 종료 기대가 커진 가운데,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25bp 높이고, 7월 추가 인상도 시사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9% 낮아진 102.13 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1.04% 높아진 1.094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93% 오른 1.2783달러를 기록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25bp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7월에도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약했다. 달러/엔은 0.11% 상승한 140.2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75% 하락한 7.120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3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내외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실업지표 부진 속에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긴축이 종료 단계에 근접했다는 베팅이 늘었다. 금리 하락 속에 정보기술주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경기민감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이상 상승, 배럴당 70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급반등한 것이다. 중국의 금리인하 소식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달러화 약세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6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80.50원)보다 10.3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260원 후반대로 레벨을 대폭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간밤 미국장 분위기를 추종하는 가운데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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