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예상보다 더 큰 낙폭을 보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동결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해 달러인덱스 낙폭이 크게 줄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1% 낮아진 103.0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2% 높아진 1.083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0% 오른 1.266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25% 내린 139.86엔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보합 수준인 7.174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0%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2차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예고한 영향이 크다. 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7월 추가 인상 여부를 확실시하지 않으면서 국채 수익률이 레벨을 좀 낮춘 가운데,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2.79포인트(0.68%) 하락한 33,979.33에 장을 마치며 7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58포인트(0.08%) 오른 4,372.5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3.16포인트(0.39%) 상승한 13,626.48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닷새 연속 올랐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 5월 PPI는 전월보다 0.3% 하락해 예상치(-0.1%)를 하회했다. 전월에는 0.2% 상승한 바 있다. 지난 5월 PPI는 전년보다 1.1% 올라 예상치(+1.5%)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상승률이다. 전월에는 2.3% 오른 바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15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중단했다. 다만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는 “기준금리를 현행 5.00~5.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FOMC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추가 정보와 이 정보의 정책 함의를 위원회가 평가할 수 있게 해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별도로 공개된 점도표(금리전망)에서 FOMC는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5.6%로 제시해 지난 3월보다 0.5%포인트 높였다. 연내 0.25%포인트씩 2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내년 말과 2025년 말 전망치는 4.6% 및 3.4%로 각각 제시했다.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2%로 제시, 직전(3.3%)보다 약간 낮췄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0%로 지난 3월(0.4%)보다 높아졌다. 올해 말 실업률 전망치는 4.1%로 0.4%포인트 하향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거의 모든 위원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회의 때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7월 인상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7% 하락, 배럴당 68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급락한 것이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추가 금리인상 예고와 지난주 미 원유재고 급증 소식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15달러(1.66%) 하락한 배럴당 68.2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09달러(1.47%) 낮아진 배럴당 73.20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