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4일 "6월 FOMC 이후 원화가 추가 절상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박수현 연구원은 "6월 FOMC 이후 달러인덱스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Fed-ECB 간 정책 스탠스 차이가 확대돼 달러 절상이 용이하지 않다고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또 "동조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엔화, 위안화에 비해서도 원화 절상폭이 단기 시계에서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여전히 안전자산으로서 달러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왑베이시스와 스왑포인트 모두 현물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 반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여전히 3분기 횡보 후 연말 연준 인하 시그널과 함께 절상 추세로 복귀한다는 방향성은 아직 유효하다"면서 " 그러나 기존 전망에서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 및 해외 자회사 배당 유입이라는 외환수급 요인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요인을 반영해 3분기와 4분기말 달러/원 환율 전망을 각각 기존의 1,310원, 1,280원에서 1,280원과 1,25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 최근 원화 강세 배경엔 수급 요인 커
최근 다른 국가에 비해 원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5월 이후 달러인덱스가 상승했지만 원화는 지속적으로 절상돼 6월 13일 서울 외환시장 종가 기준 1,271.40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고점대비 70원 가량 하락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 배경에는 수급 요인이 컸다고 평가했다.
우선 5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5월 이후 반도체주 중심으로 외국인 주식 순매입이 커진 데 더해 차익거래 유인에 따른 채권자금 순유입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둘째 대기업 중심으로 해외 자회사 배당금 역내 송금이 활발해졌던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배당금 이중과세 관련법 개정 이후 배당금 송금이 활발해졌다. 사실 법 개정 자체는 올해 초에 이뤄졌지만 최근 본격화된 이유는 원화 추가 절상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햇다.
최근 미국 5월 CPI와 6월 FOMC를 앞두고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 저평가된 원화가 중장기적으로 절상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원이 1,300원을 하향돌파하면서 자금유입 강도가 세졌다는 해석이다.
FOMC 이후 원화 추가 절상 가능성은 제한적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