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4원 내린 1270.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장보다 0.25원 내린 1271.1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6%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103.31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하락했지만 FOMC 경계감이 작용하며 보합 수준에서 시작했다.
장 중에는 내일 새벽에 나올 FOMC 회의 결과를 향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초반 하락에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은 전장에서 16.9원 내린 1271.4원으로 마치며 지난 2월 14일(1269.4원)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급락으로 최근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간밤 시장은 미국 5월 CPI가 예상에 부합한 것과 중국이 단기물 금리 10bp 하향 조정한 것을 주목했다. 연준 FOMC를 대기하는 분위기에서도 중국쪽 경기 부양 기대감이 장내 심리를 이끌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에는 0.4% 상승한 바 있다. 전년 대비로는 4% 올라 예상치(+4.1%)를 하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 상승률이다. 전월에는 4.9% 오른 바 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 예상과 일치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5.3%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5.2%)를 웃도는 수치이다.
이날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0bp 인하한 데 이어,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도 10bp 낮췄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광범위한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부동산과 내수 활성화 대책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영국 4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 따른 파운드화 가치 급등이 달러인덱스를 압박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4일 달러/원은 미 5월 소비자물가 둔화를 확인한 가운데 연준 금리 동결 기대감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연장되며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달러/위안 상승과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는 달러/원 하단을 견고히 형성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오늘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후에 국내증시 호조에 낙폭을 키워 1,260원대로 하락하겠으나, 위안화 약세와 저가매수 수요는 하단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