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3일 "미국 연준의 긴축 종료 가능성과 중국 정부의 외자유치 노력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중국 채권투자 자금 유출 흐름은 점차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채권자금 흐름에 있어 내외금리차와 위안화 향방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센터는 ▲연준 금리인상 종료 ▲위안화 고평가 부담 감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중 위안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세는 점차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센터의 권도현·신술위 연구원은 "글로벌 채권인덱스와 외환보유액 운용의 위안화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최근 외국인들의 중국채권 투자비중이 낮아진 점도 수급측면에서 외국인 자금의 유입 전환을 예상케 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 외국인 중국 채권 자금 유출, 내외금리차 등 작용
지난 2017년 채권퉁(Bond Connect) 시행과 3대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 등으로 중국 채권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
이후 외국인 채권투자는 작년 초부터 반전되어 유출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들은 작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국 채권시장에서 9,035억위안을 순회수했다. 그 결과 보유잔액은 22년 1월 4.07조위안에서 23년 4월 3.17조위안으로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중국국채 보유잔액은 2.52조위안 → 2.12조위안(-3,977억위안), 보유 비중은 11.1% → 8.3%로 감소했다. 2019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연구원들은 "중국국채의 WGBI 편입에 따른 추종자금 유입(약 3,680억위안)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으며, 만기 1년 이하 단기물을 제외한 중장기물 투자가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채권 투자 감소엔 ▲내외 금리차(중국-미국) 역전 심화 ▲위안화 약세 ▲자본이득 여지 제한 등이 직접적 원인이며 ▲중국경제 펀더멘털과 ▲미-중 관계 등에 대한 우려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들은 "외국인들의 중국 채권투자는 내외금리차와 밀접히 연관된다"며 "작년초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시작으로 양국 금리차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금리 역전폭이 확대되면서 채권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외금리차 확대는 위안화 약세 요인이며, 외국인들은 중국채권 투자시 환위험을 헷지하지 않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통화약세는 투자감소로 연결된다"며 "내외금리차 역전 확대와 위안화 약세 속에서 채권자금 유출이 급증한 것은 환위험을 헷지하지 않는 외국인 비중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며,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위안화 환율 변동성과 높은 헷지 비용, 역내 선물환 이용의 제약 등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낮은 기대수익과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낮은 금리수준에 따른 제한적인 자본이득 여지, 부동산 침체 지속, 미-중 갈등 심화 등도 외국인투자자들의 선호를 저해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나가는 데다 중국 당국이 외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어서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중기적으로 중국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 미중 갈등은 변수라고 짚었다.
외국인 중국 채권투자자금 유출, 점차 진정될 것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