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데 연동해 1280원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에서는 코 앞으로 다가운 FOMC 회의를 대기하는 모습이 예상된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FOMC 회의를 대기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달러/원은 9일 장에서 12.2원 급락해 지난 4월 14일(1298.9원) 이후 약 2개월만에 1300원대를 밑돌았다. 위험선호 분위기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한 것이 주효했다.
외국인은 9일 국내 주식 순매수를 재개했다. 이들은 코스피에서 48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전날 3800억원 순매도에서 대량 순매수로 전환했다. 코스콤CHECK(1912)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한달간 코스피에서 4.33조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6월 들어서도 402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미국 부채협상 합의, FOMC 동결 전망 등에 따른 위험선호로 달러/원은 2개월만에 1300원대를 하회한 끝에 FOMC 회의라는 중요한 이벤트 앞두게 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매파적 동결 기대가 확산됐다.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 높아진 103.5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36% 낮아진 1.074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4% 오른 1.257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37% 상승한 139.44엔에 거래됐다.
중국 물가지표 부진 속에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2% 높아진 7.1439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나온 중국 지난달 물가지수들은 일제히 예상치를 하회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2% 올라 예상치(+0.3%)를 밑돌았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4.6% 내려 예상치(-4.3%)를 하회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동반 강보합 양상을 나타냈다. 주중 발표될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대기 모드가 형성됐다. 지수들은 장 초반 기술주 강세로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중반부터 힘을 잃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6% 하락, 배럴당 70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이다. 중국의 물가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86.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1.50원)보다 3.1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데 연동해서 1280원 후반대로 소폭 내려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연준 FOMC 회의를 대기하며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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