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 실업 급증 속 긴축중단 기대감...달러지수 0.7%↓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 1290원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을 대폭 웃돈 것을 주목했다. 긴축 중단 기대감이 나타난 가운데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에 연동해 기술주 위주로 주가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이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8000명 늘어난 2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예상치인 23만5000명을 웃도는 수치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하락했다. 미 지난주 실업 급증으로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 지표가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3% 낮아진 103.3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77% 높아진 1.078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96% 오른 1.255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90% 내린 138.9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9% 하락한 7.120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95%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실업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 하락으로 정보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 크다. 주간 신규 실업이 3주 연속 늘며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7% 하락, 배럴당 71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한 것이다. 실업지표 부진에 따른 원유수요 위축 우려,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임박 보도가 유가를 압박했다. 이후 미 정부가 관련 보도를 부인했지만, 낙폭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4.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3.70원)보다 6.9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290원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 5월 CPI와 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