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BOC 예상 밖 금리 인상 속 긴축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은 BOC의 매파적 행보에 긴축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아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금리를 인상한 것을 주목했다. BOC가 동결이 아닌 25bp 인상이라는 매파적 행보로 전환하면서 긴축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었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예상 밖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4.75%로 25bp 인상했다. 대부분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동결을 예상했었다. 이로써 캐나다 정책금리는 지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 됐다. BOC는 성명에서 “기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고하게 높다”고 평가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화 강세에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금리를 따라 레벨을 높여 보합권까지 올라섰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의 예상 밖 금리인상 소식이 수익률 전반에 상방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높아진 104.16 에 거래됐다.
유럽중앙은행(ECB)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유로/달러는 0.06% 오른 1.069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0% 상승한 1.2436달러를 기록했다.
이자벨 슈나벨 ECB 이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고한 만큼 금리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39% 높아진 140.1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6% 상승한 7.147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0%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하락했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의 예상 밖 금리인상 소식에 다음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긴축 경계심이 커졌다.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가 부진한 반면, 은행주 등 경기민감주는 상대적으로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1% 상승, 배럴당 72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미 주간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힘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7.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3.80원)보다 5.4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1300원 중후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