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NDF 하락 연동 속 1290원 후반대서 시작...FOMC 대기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7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데 연동해 1290원 후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전 연준 부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세계은행 성장률 전망치 조정 등을 주목했다. 이런 가운데 6월 FOMC 회의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핌코의 경제자문을 맡고 있는 클라리다 전 부의장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인하는 내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이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2.1%로 높였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3.1%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선진국 성장률은 작년 2.6%에서 올해 0.7%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한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4% 높아진 104.15에 거래됐다.
지난 4월 유로존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급락 소식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1% 낮아진 1.069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8% 내린 1.2427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의 4월 설문 결과, 소비자들의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는 4.1%로 전월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07% 오른 139.6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4% 상승한 7.1291위안에 거래됐다.
반면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85% 강세를 나타냈다. 호주중앙은행이 예상 밖 금리인상에 나섰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기준금리를 4.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동반 강보합세를 나타내,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신중한 흐름이 나타났다. 업종별로 금융주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6% 하락, 배럴당 71달러 대에 머물렀다. 나흘 만에 반락한 것이다. 세계 성장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위축 불안감이 유가를 압박했다. 세계은행(WB)이 글로벌 경제 성장 약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한 전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8.10원)보다 8.4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290원 후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과 함께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서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