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3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연일 하락했으나,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물가지표 부진이 유로화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높아진 104.2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4% 낮아진 1.068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0% 오른 1.2438달러를 기록했다.
독일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했다. 전년 대비 6.3% 올라 예상치(+6.7%)를 밑돌았다. 프랑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예상보다 더 큰 폭 둔화했다. 전년보다 6.0% 올라 예상치(+6.4%)를 하회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엔은 0.34% 내린 139.3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8% 상승한 7.1184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49.7)를 밑도는 결과이자, 전월 49.2보다 낮은 수치이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0%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하원의 부채상한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경계 분위기가 확산하는 모습이었다.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도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6월 금리동결을 주장한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잇단 발언에 지수들은 낙폭을 일부 줄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51포인트(0.41%) 내린 3만2908.27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5.69포인트(0.61%) 하락한 4179.8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2.14포인트(0.63%) 떨어진 1만2935.29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반락했다.
차기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에 지명된 필립 제퍼슨 이사가 "6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책결정자들에게 경기전망 평가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건너뛰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지난 4월 기업 구인규모가 예상 밖 급증세를 나타냈다. 전월보다 35만8000명 증가한 1010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940만건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하락, 배럴당 68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원유 수요 우려가 심화한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37달러(1.97%) 하락한 배럴당 68.0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88센트(1.20%) 내린 배럴당 72.66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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