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 나온 가운데,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이 안전통화 수요를 자극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8% 높아진 103.8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6% 낮아진 1.075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3% 내린 1.236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52% 오른 139.3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하락한 7.064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01%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이날 재개된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음달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연방준비제도 이사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59포인트(0.77%) 하락한 32,799.92에 장을 마치며 나흘 연속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0.34포인트(0.73%) 떨어진 4,115.24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6.08포인트(0.61%) 내린 12,484.16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낮아졌다.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의 부채한도 협상단이 이날 오전 다시 회동했으나, 논의에 진척이 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매카시 하원 의장은 장중 기자들과 만나 "지출 한도와 관련해 양측 이견이 남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이날 행사 연설에서 “다음달 금리인상 여부는 앞으로 몇 주간 나올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금리인상 중단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 여부 두고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some)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속도가 용납하기 힘들 정도로 느릴 수 있다는 예상에 근거할 때, 추가적 정책 다지기가 타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몇몇(Several) 참석자들은 경제가 현재 전망대로 전개된다면 이후 회의에서는 추가적 정책 다지기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 배럴당 74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반영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43달러(1.96%) 오른 배럴당 74.3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52달러(1.98%) 오른 배럴당 78.36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