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4일 "미국 실질중립금리의 중장기 방향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현재 미국 정책당국은 낮은 실질중립금리의 재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상승 요인도 공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의 김성택 연구원은 "미국이 대안정기 레짐으로 회귀하더라도 실질중립금리는 2010년대보다는 2000년대에 근접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IMF, 뉴욕 연은 등은 잠재성장률 저하 등으로 실질중립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실질중립금리 추정 모형의 불완전성, 인구변화 영향의 반전 가능성, 정부부채 증가 위험, 세계화 약화 추세 강화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 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표준이 2000년대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실질중립금리 하락요인과 상승요인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大안정기(저물가, 저금리, 낮은 거시변동성) 레짐으로 회귀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 및 금리 수준을 나타낼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진단했다.
■ 실질중립금리 논란
지난해 미국의 고강도 통화긴축 이후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의 장기 방향성 관련 실질중립금리(r*)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는 중이다.
팬데믹 이전까지 인구구조 변화, 생산성 둔화, 과잉저축 등으로 실질중립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
팬데믹 이후의 향방에 대해서는 다시 낮은 수준으로의 회귀할 것(IMF, NY Fed, 블랑샤르)이라는 의견과 상방위험이 높다는 견해(JPM, DB, 서머스)가 부딪히는 중이다.
김 연구원은 "생산성 둔화, 인구구조의 변화 등 지금까지 실질중립금리의 하락을 주도해 온 요인들의 영향력이 약화됐다"면서 "기후변화 및 공급망 분절화 대응 등을 위한 정부지출 증가 가능성, 신흥국의 자체 자금수요 확대 등으로 상방위험이 대두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생산성과 노동력 증가율의 영향을 받는 잠재성장률, 인구 변화 등 그간 실질중립금리의 하락을 주도해 온 요인들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대신 "기후대응, 공급망 단절 대응, 국가안보 강화 등을 위한 재정지출이 확대될 수 있고 중국 등 주요 신흥국의 내수 및 투자 확대로 글로벌 과잉저축의 선진국 쏠림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美 정책당국, 낮은 실질중립금리 재연 가능성 무게 두고 있으나 상승요인도 공존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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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제금융센터
美 정책당국, 낮은 실질중립금리 재연 가능성 무게 두고 있으나 상승요인도 공존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