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넘게 상승, 배럴당 72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투기세력에게 공개적으로 경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86센트(1.19%) 오른 배럴당 72.9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85센트(1.12%) 오른 배럴당 76.84달러에 거래됐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경제 포럼'에 참석해 “지난 4월처럼 투기세력은 고통 받게 될 것이라고 계속 조언하고 싶다”며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금 선물 0.1% 하락...달러화 강세에 압박
금 선물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에 압박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2.70달러(0.14%) 내린 온스당 197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23.7센트(0.99%) 하락한 온스당 23.624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전일 회동에 이어, 이날 오전 여야 협상단의 논의도 진전 없이 끝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1.07포인트(0.69%) 내린 33,055.51에 장을 마치며 사흘 연속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7.05포인트(1.12%) 떨어진 4,145.5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60.53포인트(1.26%) 하락한 12,560.25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전일 3차 회동에 이어, 이날 오전 여야 협상단의 논의도 진전 없이 끝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내달 1일로 제시한 디폴트 시점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한편 매카시 하원의장이 공화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부채한도 협상이 여전히 갈 길이 좀 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이달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로 잠정 집계돼 전월 53.6보다 높아졌다. 이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예상치(52.5)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반면 5월 제조업 PMI는 48.5로 잠정 집계돼 예상치(50.0)를 하회했다.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4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4.1% 늘며 예상치(2.0% 감소)를 웃돌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