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2일 "신흥국 증권시장의 우호적 투자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금센터는 "198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진행된 연준의 금리인상이 종료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센터는 다만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과 경기침체 위험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센터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 압력을 감안할 때 연준이 언제 금리인하를 시작할지는 불확실하며, 선진국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은행권 불안 등 통화긴축에 의한 취약고리 노출과 경기침체, 달러 강세 가능성 등의 위험이 잠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 美 인상 사이클 끝물...신흥국 자본 유입 관심 커져
지난 1년여간 미국이 가파른 속도로 금리를 올린 뒤 현재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향후 신흥국으로의 증권자금 유입이 본격 확대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져 있다.
신흥국 증권자금은 지난해 글로벌 통화긴축 속에서 지속적인 유출세를 보였으나, 작년 말부터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유입 전환이 나타났다.
과거 연준의 금리인상이 종료되고 고점이 유지된 기간 중에 신흥국으로 증권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을 보였다.
센터는 이번에도 ▲신흥국 금리인하 여력 ▲양호한 성장전망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센터는 "미국의 4월 CPI 예상 하회 등으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으며, 이에 따라 향후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설 여건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두 번의 사이클(04년~, 15년~)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종료되고 고점이 유지된 기간 중에는 통화완화 기대로 신흥국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강화된 바 있다.
센터는 "중국경제 리오프닝, 인플레이션 둔화, 통화긴축 종료 등으로 향후 신흥국 경제가 대체로 양호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역사적으로 신흥국-선진국간 성장률 차이가 확대될 때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센터의 권도현·신술위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상기 중 신흥국의 외국인 증권투자 비중이 낮아진 만큼 향후 수급 측면의 여건도 양호한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과 그에 따른 투자자들의 위험선호심리 회복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연준 금리인상 종료 국면...신흥국 증권시장 우호적 투자여건 조성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