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파월, 금리인상 중단 가능 시사 속 弱달러...3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7원 내린 1326.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8분 현재 전장보다 3.15원 내린 1323.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1% 이하 동반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5%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3% 내린 103.05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도비시했던 파월 의장 발언에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했다.
이날 재개되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결과를 대기하며 경계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가 발표된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 여야간 부채한도 협상 중단,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파월 의장 발언 등을 주목했다. 다소 도비시했던 파월 발언에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부채한도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주가지수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공화당의 부채한도 협상단이 백악관 측과의 회동 중 갑자기 자리를 떠나며 협상이 중단됐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출 삭감과 관련해 백악관이 아직 어떤 움직임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실무팀과 협상 중인 가렛 그레이브스(공화당) 하원 의원은 “상대 측이 불합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BC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은 현지시간으로 22일 백악관에서 부채한도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통화는 결실이 있었다면서 양당 관계자들이 21일 논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양당 관계자들이 이날 오후 6시에 협상을 재개하며, 바이든과 매카시가 22일 만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토마스 라우바흐 연구 콘퍼런스 대담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예상만큼 안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권 불안에 따른 대출 여건 악화로 경제가 침체될 것을 우려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긴축 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했다”며 “경제지표와 향후 전개상황을 보면서 신중히 평가할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전일 대형 은행 경영진들과 회동해 은행 합병 문제를 논의했다. 옐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은행 인수합병이 추가로 필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해 압박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2일 달러/원은 연준 금리인상 중단 시사에 따른 달러화 약세에 위험선호 둔화에도 1,320원 초반 연착륙 시도를 예상한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글로벌 위험선호 둔화로 인한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수출업체 네고를 필두로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20원 초반 지지선 테스트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