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부채한도 합의 낙관론과 함께 나타났던 위험선호에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디폴트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부분을 주목했다.
미국 부채한도 합의 낙관론과 함께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뉴욕 주가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고, 달러지수도 이에 연동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며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디폴트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미 정치권의 부채한도 합의 낙관론 속에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8% 높아진 102.8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4% 낮아진 1.084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4% 상승한 1.249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93% 오른 137.6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7% 상승한 7.010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상 일제히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여야 지도부의 부채한도 합의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덕분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 점이 주목을 받았다. 웨스턴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지역은행들이 급등한 점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가까이 상승, 배럴당 72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 타결 기대에 위험선호 심리가 커진 덕분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7.20원)보다 3.1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기대감과 함께 나타났던 위험선호 영향으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간밤 미국쪽 리스크온 장세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수급 등에 연동해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