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美 4월 CPI 예상 부합 속 달러지수 약세...8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7.4원 내린 1317.4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장보다 7.85원 내린 1316.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4% 상승 중이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1% 이하 동반 상승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27%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6%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4% 내린 101.38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4월 CPI가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달러지수 약세 영향으로 '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미국 4월 CPI를 주목했다. 시장이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확인한 가운데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과 함께 주식시장에선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부채한도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시장내 심리가 일부 압박을 받는 모습도 보였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CPI는 전월 대비 예상대로 0.4% 올랐다. 전월에는 0.1% 상승한 바 있다.
지난 4월 CPI는 전년대비 4.9% 올라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5.0% 상승을 밑돌았다. 지난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4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5%, 전월 대비 0.4% 각각 올라 예상과 일치했다.
케빈 커민스 냇웨스트마켓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추이는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연준내 일부 도비시한 인사들이 최악은 지나갔다는 증거들로 좀 대담한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다만 근원CPI와 근원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견조한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예상에 부합한 소비자물가 발표로 장 초반 레벨을 낮추기 시작했다. 이후 뉴욕주가 상승이 주춤해지자 달러인덱스는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1일 달러/원은 물가지표 안도가 촉발한 달러화 약세를 쫓아 1,310원 초중반 연착륙 시도를 예상한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유입이 하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도 1,310원 중반부터 저가 매수가 꾸준히 소화되며 환율 하락을 방어할 확률이 높다"며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 유입에 낙폭을 키우겠으나 결제수요, 위안화 약세에 상쇄되어 1,310원 중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