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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 4월 CPI 예상 부합 속 달러지수 0.2%↓

  • 입력 2023-05-11 08:3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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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4월 CPI가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달러지수 약세 영향으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미국 4월 CPI를 주목했다. 시장이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확인한 가운데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과 함께 주식시장에선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부채한도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시장내 심리가 일부 압박을 받는 모습도 보였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CPI는 전월 대비 예상대로 0.4% 올랐다. 전월에는 0.1% 상승한 바 있다.

지난 4월 CPI는 전년대비 4.9% 올라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5.0% 상승을 밑돌았다. 지난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4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5%, 전월 대비 0.4% 각각 올라 예상과 일치했다.

케빈 커민스 냇웨스트마켓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추이는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연준내 일부 도비시한 인사들이 최악은 지나갔다는 증거들로 좀 대담한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다만 근원CPI와 근원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견조한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예상에 부합한 소비자물가 발표로 장 초반 레벨을 낮추기 시작했다. 이후 뉴욕주가 상승이 주춤해지자 달러인덱스는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6% 낮아진 101.4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9% 높아진 1.098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4% 오른 1.262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69% 내린 134.3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상승한 6.937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8%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예상에 부합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안도감을 제공한 가운데, 부채한도 관련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전일 여야 지도부의 부채한도 증액 회의가 별 성과 없이 끝난 바 있다. 국채 수익률 하락 속에 대형 기술주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6% 하락, 배럴당 72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내림세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는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4.80원)보다 6.6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하락분을 반영해 1310원 후반대로 레벨을 낮춘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간밤 미국 시장 분위기에 연동한 가운데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 4월 CPI와 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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