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9일 " 최근 한미 정책금리 격차 확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금 유출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국금센터는 따라서 "금리차에 따른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금리차 이외에 여러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다.
■ 역대 최대수준의 한미 정책금리차...금리차만으로 자금유출 예단하기 어려운 이유들
5월 FOMC에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폭은 175bp로 벌어졌다.
일각에선 자본유출 관련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즉 금리차로 인해 해외투자자들의 국내 증권투자가 감소하고 내외국인들의 투자자금 해외 이탈 가능성이 이전에 비해 커졌다고 보는 것이다.
외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도 보인다.
하지만 국금센터는 "오랜 기간 국내 증권자금 유출입은 금리 수준 이외의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에도 금리 격차로 인한 투자자금 유출 우려를 상쇄할 수 있는 요인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밝혔다.
센터의 김용준 국제금융시장분석실장은 "민간부문의 외국인 채권투자는 여전히 베이시스에 민감한 재정거래가 우세하며 올해 들어 관련 투자가 재차 증대하는 추세"라며 "예컨대 미국 투자자가 달러/원 통화스왑 등을 활용할 경우 자국 미국 국채 투자보다 더 높은 투자수익을 확보 가능하기 때문에 원화채권 투자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즉 재정거래 목적의 원화채권 투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한국의 신용등급(Moody’s: Aa2, S&P: AA, Fitch:AA-)도 자금이탈을 방지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한국은 투자적격 등급 중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한다. 이는 금리 격차를 상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김 실장은 "미국에 비해 금리가 낮은 유럽/일본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견조한 점도 유사한 이유"이라며 "특히 두 자릿수 정책금리를 운영 중인 취약 신흥국들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그는 "환 익스포져 노출 부담도 영향을 준다"면서 "최근 원화 등락 폭이 커짐에 따라 특히 내국인들 해외투자의 경우 환 위험을 오픈하기가 애매해 환 헷지를 하는 사례가 다수"라고 밝혔다.
해외투자시 환위험을 100% 헷지하려고 할 경우, 표면적으로는 해외투자의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원화자산에 투자하는 결과와 동일하다. 따라서 굳이 해외투자를 고집할 실익이 축소된다는 것이다.
한국의 '상대적 물가 안정' 측면도 영향을 준다고 했다.
김 실장은 "금리차 확대는 시각을 달리하면 고물가를 비롯해 코로나 발생 이전으로의 한국의 회복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전세계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불가피하게 가파르게 금리를 인상했던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이후 미국 물가의 변동성을 살펴보면 한국 물가의 변동성에 비해 확연히 커지면서 금리 격차가 발생했다.
아울러 경험적으로도 금리차와 환율간 상관성은 불투명했다.
김 실장은 "금리격차 확대와 환율 불안과의 상관성도 불투명하다"면서 "달러/원 환율 움직임은 한·미간 금리차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금리격차가 나타나더라도 대규모 외화유출을 초래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드시 달러/원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책금리격차 확대에도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 높지 않아...환율 상승압력도 제한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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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책금리격차 확대에도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 높지 않아...환율 상승압력도 제한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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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책금리격차 확대에도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 높지 않아...환율 상승압력도 제한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