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5 (금)

신용스프레드, 강세와 약세 요인 대치 중...은행채 수급, 너무 앞서서 우려할 필요 없어 - 하나證

  • 입력 2023-04-26 10:3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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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하나증권은 26일 "최근 신용스프레드는 강세요인과 약세요인이 강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상만 연구원은 "강세요인은 매크로지표 및 시장금리 안정세라 볼 수 있고 약세요인은 실적둔화 및 부동산PF 구조조정부담"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시계를 좀 더 넓혀보면 부동산PF이슈가 원만하게 해결된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볼 때 무역구조 재편성 및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고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 같은 부담요인이 상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최근 매크로 상황과 관련해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재료공백에 기인한 시장리스크의 안정세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거기에 더해 우호적인 수급환경은 시장을 지탱해주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공사채를 제외한 대부분 영역에서 발행잔액이 정체(회사,여전채) 중이거나 감소(은행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은행채 수급과 관련해서는 향후 증가할 개연성이 있긴 하지만, 너무 앞서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발행증가를 걱정하기에 앞서 1분기에 필요 이상으로 발행이 감소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부동산시장 안정 및 대출자 부담경감을 위한 대출금리 안정 필요성이 그 배경"이라고 했다.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조달금리를 낮춰야 하는데(코픽스연동구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저원가성 수신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들어 은행채 금리하락으로 인해 상대적 메리트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수시입출식예금 등을 통한 조달유인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져 있고 최근 부동산PF발 불안으로 인해 제2금융권에 비해 조달여건 또한 유리한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설령 생각보다 은행채 발행이 증가한다고 해도 결론은 마찬가지"라며 "어차피 은행채/공사채와 관련된 수급과 회사채/여전채의 그것은 다른 체급 또는 다른 리그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횡보하는 신용스프레드

신용스프레드는 4월 들어 횡보세를 지속하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등급별로는 하위등급 여전채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만기별로는 장기물이 상대적 강세였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의미있는 수준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이런 와중에 회사채 3년금리(AA-기준)는 4%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회사채 금리의 안정세를 이끄는 주요 배경 중 하나는 국채 금리의 안정세다. 3월 이후 국고채 금리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박스권 등락을 지속 중이다. 그에 따라 금리변동성 또한 연말/연초 대비 급락했다.

김 연구원은 "국채금리의 안정세와 더불어 신용스프레드 또한 횡보하면서 회사채 금리자체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초 대비 절대금리 메리트가 많이 희석됐지만 안정적인 4%대 금리는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할 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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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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