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예상 웃돈 PMI 속 긴축우려...美 빅테크 실적, PCE 대기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PMI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해 강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 실적과 주후반 PCE 물가지수에 경계감을 드러내는 주초반 장세가 예상된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PMI를 주목했다. 긴축 우려 속에서 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변동성을 높이지 않았다. 예상보다 양호한 어닝시즌 초반 분위기가 시장을 어느정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이달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미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4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예상치는 49.0 수준이었다. 4월 서비스 PMI 잠정치도 예상치를 상회하며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53.7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예상치는 51.5 수준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유로화 강세에 압박을 받았으나, 미 경제지표 호재에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 낮아진 101.7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9% 높아진 1.0991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른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장기화 기대가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파운드/달러는 0.02% 오른 1.244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1% 하락한 134.1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2% 상승한 6.899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73%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1%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재에 따른 긴축 우려로 초반 압박을 받았다가, 오후 들어 레벨을 높이기 시작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의 실적 호재가 주목을 받은 덕분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7% 상승, 배럴당 77달러 대를 유지했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경제지표 호재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와 저가 매수세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8.20원)보다 2.6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긴축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역외 NDF가 소폭 오른 데 영향을 받아 강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위안화 중심의 주요 통화 등락,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다수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 발표, 그리고 BOJ 통화정책 회의 등 재료가 대기하고 있다.
관련 일정에 따르면 24일 코카콜라를 시작으로 25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이 실적을 발표한다. 뒤이어 26일에는 메타가 27일에는 아마존이 실적을 내놓는다. 28일에는 엑손모빌과 쉐브론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다음주 5월 FOMC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로는 27일 1분기 GDP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28일에는 PCE 물가지수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있다.
한편 지난 9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첫 금융정책결정회의가 27~28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우에다 총재는 앞선 발언에서 당분간은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