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1일 장에서 상승했다.
이번주 5거래일 중에 4거래일 상승했다. 미국 긴축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위험선호 심리를 위축시킨 데 영향을 받았다.
그러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종가인 1298.9원에서 닷새만에 30원 가량 레벨을 높였다. 달러/원은 1330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한 채 다음주를 맞게 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로 5.40원 오른 1328.2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작가인 1324.0원보다 4.2원 상승해 장 중엔 상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지수가 소폭 하락한 부분과 경기둔화 우려라는 상하방 요인에 영향을 받으면서 소폭 상승으로 시작했다.
오후 장에선 1320원 후반대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인 가운데 나타난 경기침체 우려가 원화 가치를 압박했다. 위험회피 장세에 연동하며 달러/원은 최근 오름세를 지속했다.
당국 경계감 속에 일부 매도 물량이 출회해 1330원선에서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73%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7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14% 오른 101.91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29%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0%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 경기침체 우려 vs 달러지수 하락 속 달러/원 소폭 상승으로 시작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소폭 하락한 부분과 경기둔화 우려라는 상하방 요인에 영향을 받으면서 소폭 상승으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치를 밑돈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분위기 속에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고 달러지수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차량 가격 인하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뉴욕 주가지수도 부진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5000명 늘어난 24만5000명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24만명을 상회하는 결과이다.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지수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4월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31.3으로 전달 -23.2에서 하락했다. 예상치는 -19.3 수준이었다.
미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건수 역시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2.4% 감소한 444만건(연율)으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1.8% 감소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미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부진하게 나오자, 국채 수익률을 따라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 침체 우려 속 위험회피 영향 받아...위안화 약세 속 달러/원 1330원 근접
달러/원 환율은 오후 1320원 후반대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인 가운데 나타난 경기침체 우려가 원화 가치를 압박했다. 위험회피 장세에 연동하며 달러/원은 최근 오름세를 지속하는 분위기였다.
당국 경계감 속에 일부 매도 물량이 출회해 달러/원은 오전 한때 1330원 돌파 시도가 막히기도 했다. 1330원선에서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7%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7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1%대 상승을 나타냈다. 달러화 대비로 엔화는 강세를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이 헤드라인으로 부상하며 글로벌 달러화는 간밤 주요 통화 대비로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며 "다만 원화는 시장 불안감 확대와 달러지수 반등 등으로 달러 대비로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어야 원화가 반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