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中지표 호조 속 숨고르기...달러지수 0.4%↓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은 긴축 우려가 다소 잠잠해진 가운데 역외NDF 환율이 소폭 오른데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다만 최근 시장이 긴축 우려로 심리가 상당히 위축됐던만큼 이날은 잠시 숨을 고르며 신규 재료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중국 1분기 GDP가 예상을 웃돌며 긴축 우려로 위축된 장내 심리를 일부 회복하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린 후 당분간 그 수준을 유지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경기침체가 닥칠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최근 급등 이후 숨을 고른 국채 수익률을 따라 내리는 모습이었다. 기대 이상 임금 상승률에 따른 파운드화 강세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36% 낮아진 101.7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1% 높아진 1.097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5% 오른 1.243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32% 내린 134.0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하락한 6.882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4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주요 기업들 실적이 엇갈린 결과를 보인 가운데, 추가 긴축 필요성을 강조한 연방준비제도 당국자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강보합 수준을 기록, 배럴당 80달러 대를 유지했다.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날 앞서 발표된 중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흐름을 나타낸 영향이 크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6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8.60원)보다 0.8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긴축 우려가 다소 잠잠해진 가운데 NDF 환율 움직임에 연동해 1310원 후반대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위안화 중심의 주요 통화들 등락 그리고 배당 역송금 수요와 관련된 수급 흐름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