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부국들 최근 수년간 쌓아올린 막대한 부의 투자처에서 기회 잡을 필요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8일 "향후 주식시장은 자원부국들이 구조 변화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투자의 수혜를 누릴 기업과 산업은 없는지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돈 구하기가 어려운 시대에서 자원부국들은 이들은 확실한 자금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몇몇 자원부국들은 구조 변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네옴 시티 건설을 추진하는 사우디 아라비아, 신수도 건설을 추진하는 인도네시아가 대표적이다.
최 연구원은 "사우디 같은 자원부국들엔 지난 3년간 막대한 돈이 쌓였고, 원자재가 더 오르기 어렵다면 일을 도모하기에는 적당한 타이밍이 맞춰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제 구조를 변화시키려는 자원부국들의 계획은 해묵은 난제였다.
최 연구원은 "지금은 자원부국들의 고민이 깊어질 시점"이라며 "OPEC+으로 대변되는 1차산업 카르텔에 의존한 경제 성장을 추구하다가 역오일 쇼크 이후 장기 불황으로 들어가는 루트를 답습할 것인가, 아니면 자원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투자와 구조조정에 성공하게 될지가 관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산유국과 자원부국들은 팬데믹 이후 승자로 섰다"고 평가했다.
선진국이 인플레로 시름한 사이,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과 자원부국들은 선진국을 상회하는 경제 회복세를 누렸다. 이 과정은 자원부국으로의 대규모 부가 이동했다. 이들이 기록한 경상수지 흑자는 역사적 규모였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이들이 언제까지 원자재 랠리에 기대 경제를 운용할 수 있을까. 중앙은행들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을 단행 중이고, 선진국 수요에는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며 "탄소 중립과 같은 구조적 위협도 출현하면서, 이들이 자원으로 경제 호황을 지탱할 유효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을 수 있다"고 했다.
1986년 역오일 쇼크 이후 중동/북유럽/중남미를 비롯한 자원부국들은 10년이 넘는 장기 불황을 겪은 경험도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