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단기 기대인플레 급등 속 긴축 우려...달러지수 0.5%↑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으며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한 가운데 연준 인사가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부분을 주목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가운데 달러지수는 상승, 주가지수는 반락했다.
미국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재차 급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를 기록해 전월의 3.6%에서 1%포인트 상승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3.5로 예상치 62를 웃돌았다. 미국 지난달 산업생산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지난 3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늘었다.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이날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만큼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한 번 더 금리를 올리고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대폭 오르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추가 긴축 가능성에 힘이 실린 영향이 컸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54% 높아진 101.5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5% 낮아진 1.099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86% 내린 1.241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92% 오른 133.8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하락한 6.870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09%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 동반 하락률을 기록,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이 긴축 우려를 부추겼다. 다만 실적 호재에 따른 은행주 선전으로 힘입어 지수들 낙폭은 제한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상승, 배럴당 82달러 대를 유지했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하반기 원유 시장 공급 부족 가능성을 경고해 힘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8.90원)보다 5.3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긴축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달러지수가 상승한 데 연동해서 1300원 초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미국발 긴축 우려 영향을 받는 가운데 주가지수, 위안화 중심의 주요 통화들 등락 그리고 배당 역송금 수요와 관련된 수급 흐름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