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4일 "일본은행이 본격적으로 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경우 일본의 해외 채권투자 감소, 소득/경상수지 악화, 엔캐리거래 청산 등에 따른 글로벌 자금흐름 및 환율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작년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과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시작 등으로 인한 글로벌 채권가격하락, 일본 물가 급등에 따른 통화정책 변경 예상 등으로 일본의 해외채권보유액이 감소로 전환한 상태"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JP모간은 일본자금이 회귀할 경우 해당국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일본투자자의 보유비율이 5~15% 정도로 높은 오세아니아와 유럽에서의 자금유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국금센터의 손영환 연구원은 "무역수지가 부진한 가운데 일본은행의 통화완화기조가 전환되면 일본투자자들의 해외 채권투자 및 이자소득이 줄어들면서 일본의 소득수지 및 경상수지가 악화될 수 있다"면서 "현재 마이너스 0.1%인 정책금리의 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될 경우 엔화자금의 조달비용이 커지면서 엔캐리거래 등 글로벌 자금수급에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은 엔캐리 거래 동향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일본소재 외국은행의 본지점간 거래잔액이 아베노믹스 이후 최고수준으로 증가한 상태라고 밝혔다.
■ 일은, YCC 폐지 올해 하반기 이후 가능한 옵션
지난 9일 신임 일본은행 총재의 5년 임기가 시작되면서 향후 정책변화 여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구로다 전 총재는 퇴임기자회견(4월 7일)에서 대규모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지 않았다면 디플레이션이 계속 이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10년간 자신이 주도한 정책의 효과를 강조한 것이다.
우에다 신임 총재는 취임기자회견(10일)에서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당분간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뜻을 표명했다. 하지만 향후 정책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손 연구원은 "일본은행은 당분간 수익률곡선제어(YCC) 변동폭 수정 등 미세조정으로 대응하고, YCC 폐지는 금년 하반기 이후, 정책금리 인상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실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CC 변동폭 확대와 관련해 "금융시장이 예상하는 장기금리의 적정수준이 일본은행의 변동허용폭 이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변동폭 수정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CC 폐지에 대해선 "일본의 물가상승세가 완화되고 주요국들의 금리인상기조가 종료되면서 금융시장의 장기금리 상승압력이 진정된 후 실시가 예상되므로 올해 하반기 이후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정책금리 인상에 대해선 "금리인상으로 인한 일본의 경기후퇴 위험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악화가 우려되는 동안에는 시행되기 어려워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한 옵션"이라고 했다.
향후 BOJ 정책 정상화 추진시 글로벌 자금흐름과 환율 변화 유의해야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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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BOJ 정책 정상화 추진시 글로벌 자금흐름과 환율 변화 유의해야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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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제금융센터
향후 BOJ 정책 정상화 추진시 글로벌 자금흐름과 환율 변화 유의해야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