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예상 밑돈 美 PPI 속 달러화 약세...7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9원 내린 1303.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8.05원 내린 1302.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보다 낙폭을 조금 줄이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7% 상승 중이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2% 이하 동반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7%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5%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6% 내린 100.94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3월 PPI가 예상을 밑돈 가운데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미국 3월 PPI가 예상치를 하회한 부분을 호재로 소화했다. 전날 CPI에 이어서 PPI까지 둔화세를 보이며 연준 긴축 우려가 완화됐고, 주가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기술주 강세 속에 미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고 달러지수는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기준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PPI는 전월보다 0.5% 낮아졌다. 시장 예상치는 보합(0.0%) 수준이었다. 지난 3월 PPI는 전년대비로는 2.7% 올라 예상치(+3.0%)를 하회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1% 하락해 예상치(+0.2%)를 밑돌았다. 전년대비로는 3.4%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미 생산자물가 둔화에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미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기준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4일 달러/원은 달러화 약세 연장, 역내외 롱심리 진화, 위험선호 회복 등 대내외 호재를 반영해 1,300원 하회를 예상한다"며 "다만 실수요 저가매수, 배당 역송급 수급은 하방을 경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역내 수급 패턴을 보면 수입업체는 환율 하락 시 향후 동향을 관망하지 않고 오로지 저가매수로 접근하고 있다"며 "오늘도 장 초반부터 수입 결제가 대거 유입되며 환율 추가 하락을 억제하는 가운데 배당 역송금 이슈도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연구원은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위험선호 회복을 쫓아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저가매수 유입에 막혀 1,300원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