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예상 밑돈 美3월 CPI 영향 속 달러화 약세...1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2.7원 내린 1323.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1.0원 내린 1324.7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보다 낙폭을 조금 줄이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 하락 중이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2% 이하 동반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2%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1% 오른 101.52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3월 CPI가 예상을 밑돈 가운데 약세를 보인 달러지수에 연동해 소폭 '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3월 CPI와 경기침체 우려를 드러낸 3월 FOMC 의사록을 주목했다. 시장은 인플레 둔화에 안심했다가도 이후 침체 우려로 인해 실망감을 드러내는 등 혼재된 양상을 드러냈다.
미국 3월 CPI 재료를 소화하고 이제 또다른 시장 촉매제와 1분기 주요 기업들 실적 발표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CPI는 전년대비5.0% 올랐다. 이는 전월 6% 상승 폭에서 둔화한 것이자,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적게 오른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5.1% 수준이었다. 지난 3월 CPI는 전월대비 0.1% 올라 예상치(+0.2%)를 하회했다. 지난 3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대비로도 예상대로 5.6% 높아졌다.
이날 공개된 미국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미 경기침체를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잇단 은행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위기가 미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후반 완만한 경기침체가 시작돼 2년에 걸쳐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3월 초만 해도 "인플레이션 진정을 위해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듯 하다"는 입장에서 3월 은행시스템 위기가 불거진 이후로 입장에 변화가 감지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하락했다. 미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압박을 받았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큰 폭 둔화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3일 달러/원은 달러화 약세에 하락 출발 후 위험선호 둔화,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1,320원 중반 저항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다만 강달러 모멘텀 둔화,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경직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매수세 유입에 반등하며 1,320원 후반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