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유가 70~90달러대 등락 예상...소비자물가 상방 압력이나 물가 둔화 흐름은 지속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2일 "2분기 유가가 70~90달러대에서 등락하면서 소비자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환열 연구원은 "OPEC+ 감산에도 유가 급등 가능성은 제한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원은 "2분기 공급 차질 가능성과 드라이빙 수요 유입이 유가 상승을 이끌겠으나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선진국 수요둔화 우려가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디는 재정균형유가 수준인 70달러를 유가 하단으로 설정해 놓은 만큼 유가는 70~90달러/배럴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감산 결정이 소비자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나 상승폭이 미약해 2분기에도 소비자물가 둔화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OPEC+는 4월 2일 기습적으로 총 116만배럴/일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발표했다.
깜짝 감산 배경에는 3월 유가 급락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유가가 큰 폭 하락한 이유는 열악한 수요 전망과 중국의 리오프닝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감산 결정 이면에는 사우디와 러시아 간 일치된 이해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원유 시장 불안정을 야기해 러시아 제재 무력화, 사우디는 원유 판매 수입 증대 등의 목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일 100만배럴의 감산 효과가 발생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응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작년 10월에 OPEC+ 국가는 200만배럴/일 감산을 합의했다. 다만 실질적 감산은 미미했다"며 "일부 국가에서 선제적으로 감산한 이후 이를 목표치로 제시해 숫자에 불과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지금은 작년과 달리 현재 생산량보다 낮은 목표치가 제시된 만큼 실제 감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2월 대비 100만배럴/일 생산 감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은 1분기 쉬었던 전략비축유를 2분기부터 방출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OPEC+ 감산을 상쇄하기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