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일 오후 장에서 소폭 상승으로 전환하고 있다.
오후 2시 10분 현재 달러/원은 전장보다 1.4원 오른 132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통위 재료는 지나가는 이벤트로 해석했다. 두차례 연속해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가 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으며 추가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원화 강세 요인으로 일부 작용했다.
오전 발표된 중국 CPI가 예상을 밑돈 가운데 중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서 역외 위안화가 강세폭을 좁히자 달러/원도 오후 들어서 상승으로 전환한 모습이다.
오전 발표된 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을 하회하며 18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11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 3월 CPI는 전년비 0.7% 올라 예상치인 1.0% 상승을 밑돌았다. 전월 +1.0%보다 상승폭을 0.3%p 축소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비 2.5% 내려 예상(-2.5%)에 부합했다. 전월 -1.4%보다 낙폭을 1.1%p 확대했다.
미국 3월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더불어 작용하며 달러/원은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4% 오르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7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강세를 이끌고 있다. 기관도 240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달러지수는 0.20% 내린 102.34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21%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도 0.03% 히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금통위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 동결을 했지만 근원물가 우려에 긴축을 상당 기간 이어갈 것임을 천명했다. 이 영향으로 원화는 오전 장에서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총재 인터뷰로 인한 변동성은 제한된 가운데 중국 CPI가 예상을 밑돌았다"며 "인플레 압박이 둔화된 가운데 중국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미국 3월 CPI 경계감 속에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해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소폭 상승으로 전환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