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긴축 우려 속 强달러...美 3월 CPI 대기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달러/원 환율은 연준 긴축 지속에 대한 우려와 함께 달러지수가 오른 데 연동해 소폭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3월 CPI를 앞둔 대기심리가 작용한 가운데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하면 보합권에서 등락폭을 좁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견조한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연준 긴축 우려 부분을 소화했다. 미국 3월 CPI 경계감을 유지하면서도 긴축 우려감에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주가지수는 CPI 결과를 대기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지난주 나온 견조한 고용지표에 금리인상 우려가 커진 영향이 여전히 이어졌다. 일본 엔화 가치 급락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도왔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44% 높아진 102.5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1% 낮아진 1.086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0% 내린 1.238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1.09% 오른 133.62엔에 거래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신임 총재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등 통화완화 정책을 당분간 이어나갈 뜻을 밝힌 점이 주목을 받았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1% 상승한 6.891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45%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중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결과를 앞두고 대기모드가 나타났다. 다만 미 긴축우려 속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만 홀로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2% 하락, 배럴당 79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달러화 강세와 차익실현 매물이 유가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9.70원)보다 2.3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가 강보합에 머문 데 연동해 소폭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미국 3월 CPI 발표를 대기하며 주가지수, 위안화 중심의 주요 통화들 등락 그리고 수급 흐름 등에 연동해 이날 방향성을 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4월 금통위를 개최한다. 중국은 오전 3월 CPI와 P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