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미 경제지표 부진 속에 달러인덱스와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압박 받는 모습이었다. 예상을 하회한 지난 2월 구인규모가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50% 낮아진 101.5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0% 높아진 1.095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7% 오른 1.250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57% 내린 131.6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상승한 6.879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5%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대 동반 하락률을 기록했다. JP모간 최고경영자의 ‘은행 위기’ 경고로 은행주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우려가 커진 탓이다. 지난 2월 구인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77포인트(0.59%) 하락한 33,402.3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91포인트(0.58%) 내린 4,100.60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닷새 만에 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3.13포인트(0.52%) 낮아진 12,126.33을 나타내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 지난 2월 구인규모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업 구인규모는 993만1000명으로 전월보다 63만2000명 줄었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는 1050만명 수준이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은행권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경고하며 “미 은행권 위기는 앞으로 몇 년간 체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국들은 규제 강화로 과잉 반응 보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상승, 배럴당 80달러 대를 유지했다. 나흘 연속 상승,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상승폭 자체가 큰 것은 아니었다. 주요 산유국들의 깜짝 감산 소식이 여전히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미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둔화 우려로 장중 오름폭이 대폭 축소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29센트(0.36%) 오른 배럴당 80.7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센트(0.01%) 높아진 배럴당 84.94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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