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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간밤 弱달러 vs 유가 불안 속 RBA '동결'...초반 낙폭 좁히며 0.7원↓

  • 입력 2023-04-04 15:5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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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4일 장에서 약보합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로 0.7원 내린 1315.8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가인 1309.8원보다 6.0원 상승해 장 중엔 상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달러/원은 간밤 하방 요인과 장중 상승 요인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전장 대비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달러/원은 간밤 미국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은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는 미국 3월 ISM 제조업 PMI가 예상을 크게 밑돈 상황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달러/원은 장 중에는 초반 낙폭을 좁히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유가 급등에 특히 취약한 위험통화인 원화는 지난 주말 OPEC+ 감산 계획이 나온 이후로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

오후 호주 RBA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원화 약세 요인이 됐다. 호주달러가 약세폭을 확대하자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 낙폭을 더욱 축소했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3거래일만에 소폭 하락을 기록했지만, 장중 흐름만 놓고 보면 강한 상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3%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3100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100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오후 3시 44분 현재 달러지수는 0.01% 내린 102.04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20%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0%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 속 경기침체 우려...달러지수 약세 연동해 달러/원 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7원 내린 1309.8원으로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데 연동해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크게 밑돈 미국의 3월 ISM 제조업 PMI를 주목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살아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는 47.5 수준이었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이번 결정이 놀라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으로 연방준비제도 업무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미 제조업지표 부진 속에 국채 수익률을 따라 내리막길을 걸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 국제유가 급등 속 달러/원 초반 낙폭 좁혀...오후 RBA 동결 발표 후 달러/원 낙폭 더욱 좁히고 보합권까지 올라서

달러/원은 장 중에는 초반 낙폭을 좁히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했다. 다만 OPEC+ 감산 계획이 발표된 이후 국제유가가 들썩이는데 영향을 받았다.

이날 달러지수가 반등한 가운데 달러/원도 오전부터 낙폭을 좁혀갔다.

오후 호주 RBA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호주달러가 약세폭을 확대하자 달러/원도 이에 영향을 받으며 낙폭을 더욱 좁히는 모습이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1% 전후 상승을 나타냈다. 달러화 대비로 엔화와 위안화 모두 약세를 보였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OPEC+ 감산 계획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었지만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간밤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며 "이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원화는 강세 출발했다. 다만 급등한 유가에 불안감이 지속된 가운데 장초반 대비로 원화가 강세폭을 축소하는 장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오후 장에서 호주 RBA가 금리를 동결했다. 호주달러가 약세폭을 확대한 가운데 달러/원도 낙폭을 더욱 좁히며 약보합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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